대전의 연구개발, 세종의 행정, 충남의 제조업, 충북의 바이오.
네 지역의 자산을 AI로 연결하면 수도권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축이 탄생한다.
충청권은 국내 어느 권역보다 다양한 산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R&D·행정·제조·바이오가 한 권역에 모여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곧 경쟁력이다.
대전은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연구실 기술이 시장의 제품이 되는 과정에서 자금과 실증 기반이 사라지는 '죽음의 계곡'에 빠져 있다.
충남·충북 제조업의 AI 전환은 지역 산업의 새 성장동력이자 기업 간 격차를 가를 시험대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에서 바이오·자동차 부품까지, 변화의 폭이 넓다.
충청권 4개 시도의 자산이 연결되면 수도권에 없는 완전한 가치사슬이 완성된다. 연구 성과를 인근 제조 현장에서 실증하고, AI가 분석한 바이오 데이터가 신산업으로 이어지며, 행정이 규제 샌드박스로 뒷받침하는 구조다.
"광역권 경제 협력은 오래전부터 시도돼 온 사안이지만, 시·도별 협의체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4개 시·도가 합의할 수 있는 경제 분업 계획을 세심하게 수립하고, 단체장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실행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MOU 수준의 협약만으로는 강제력이 없어 결국 같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산학협력의 무게중심을 기술 이전에서 인력 양성으로, 협력 대상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쪽으로 옮겨야 한다. 비수도권은 인프라가 아니라 현장에서 쓸 사람이 부족하다. AI 전환도 결국 이를 감당할 인력을 길러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대학·연구기관의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실질적인 '제품'으로 연결할 추가 연구개발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골프존이 다년간 시행착오 끝에 성공하고, 소바젠도 7~8년 가까이 노력을 기울인 만큼 꾸준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대전은 AI 준비도는 높지만 업종 구성 특성상 노출도는 낮아 충청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연구단지를 보유한 도시로서 대전이 선도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이고,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갈 의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