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 하루 20만 톤 부족
보령댐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다면
국가수도기본계획상 충청권 용수 수요는 꾸준히 늘지만 공급 계획은 제자리다. 2030년엔 하루 23만 6000t, 2040년엔 31만 7000t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충남 서부권 전체를 먹이는 보령댐(일 29만t) 하나가 통째로 더 필요한 규모다.
현재 공급 능력 대비 부족분 (단위: 만 t/일)
전국 총량으로는 2040년 445만 t이 남는다. 그러나 지자체 76곳은 하루 295만 t이 부족하다. 충청권에서만 15개 지자체가 미래 물 부족 위험권에 들어섰다. 문제는 총량이 아니라 배분이다.
충청권은 하루 201만 t의 하수를 처리하지만 실제 재이용하는 양은 22만 t, 약 10%대에 그친다. 대전은 겨우 4.9%. 이 낭비를 절반만 줄여도 2030~2040년 추가 공업용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정부는 대청댐 급수 체계 재편, 하수처리수 재이용, 해수담수화, 타 지자체 여유분 전환 공급 등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그러나 2030년대 충청 국가산단들의 용수 수요는 아직 계획에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충청권의 용수 위기는 단순한 가뭄 문제가 아니다. 반도체·첨단산업 육성과 직결된 국가 경쟁력의 문제다. 댐 하나 더 짓는 단선적 해법을 넘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제고·수도 인프라 배분 최적화·자체 물그릇 확보라는 복합적 접근이 지금 당장 시작돼야 한다.